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다정함에 대하여

메디칼타임즈=조선의대 본과 4학년 한민형 필자는 서울과 경기도에서 나고 자랐는데, 수능 점수에 맞춰 연고 하나 없었던 광주로 대학을 온 탓에 자주 KTX를 타고 경기도와 광주를 오가곤 한다.KTX를 여러 번 타다보면 옆자리에 앉는 사람에 따라 쾌적함이 달라지는 걸 느끼는데, 그래서 열차를 탈 때 옆자리에 누가 앉을지는 필자의 소소한 이슈거리이다. 그날도 옆자리에 누가 앉을까 스치듯 생각하며 KTX에 올랐다.달달한 음료가 당겨서 산 마시는 요거트를 하나 든 채로. 자리에 앉아서 가다보니, 다음 역에서 하얀 피부에 시원한 향수 냄새가 나는,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작은 체구의 여성분이 옆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편하게 가겠구나, 생각하며 흐뭇하게 눈을 감았다.30분 정도 지났을 무렵 사 온 요거트가 먹고 싶어져서 뚜껑을 따는데, 탁, 따던 중에 요거트 몇 방울이 손에 튀었다. 좀 조심할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찰나, 옆자리 여성분이 톡톡 어깨를 두드리더니 가방에서 휴지를 건넸다.생각지 못했던 호의에 놀라서 엉거주춤 감사 인사를 하고 손에 묻은 요거트를 슥슥 닦았다. 그리고 닦은 휴지를 가만히 보는데 마음에 따뜻함이 사르르 번져왔다. 모르는 사람의 작은 호의와 관심에, 그 다정함에 마음이 포근해졌다.가볍게 휴지를 건네던 여성분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그분은 몸에 배인 다정함으로 주변에 따뜻함을 선물했겠지? 필자도 이 따뜻함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PK 실습을 돌다 보면 아픈 사람들을 많이 마주한다. 다만 의대생인 필자는 교수님과 환자의 대화를 지켜보는 철저한 방관자 역할이다. 의사도, 환자도 아닌 위치에 서서 실습을 돌다 보면 때론 의사의 입장에서, 때론 환자의 입장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게 된다.혈종 회진을 돌며 한 말기 암 환자에게 교수님께서 성심성의껏 검사 결과들을 설명하시고 가려던 찰나 환자분이 교수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선생님, 선생님같이 다정한 분을 만나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그 말에 여러 가지 생각이 동시에 찾아들었다.중한 병이나 말기 암 환자를 볼 때면 저분들은 어떤 것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있을까 궁금했었다. 호스피스로 옮겨야 될 만큼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말 한마디에 담긴 다정함과, 날 신경써주고 있다는 느낌은 한 사람에게 다행감을 주는구나. 저렇게 다정함을 잃지 않는 의사가 되어야겠구나.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질문에 톨스토이는 사랑이라고 답했다. 사랑이라, 필자 또한 이 질문에 사랑이라고 답하고 싶어졌다. 필자에게 이 사랑이라 함은 다른 말로 따뜻한 관심인 것 같다. 이 사람이 나를 신경써주고 있구나, 이 세상에서 나에게 따뜻함을 베풀어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면 마음속에 온기가 번진다.보살핌을 받는다는 느낌은 사람한테 안정감을 준다는 생각을 한다. 의사는 본질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직업이다. 의사에게 필요한 덕목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잃지 않아야 될 것이 '다정함' 아닐까.이 세상을 따뜻하게 밝혀주는 다정함이 빛을 잃지 않길. 일반인과 의사의 경계에서, 의대생의 시선으로 얻은 조그마한 가치를 나누고 싶다.
2024-04-29 05:00:00오피니언
분석

의료인 출신 국회의원 12명 역대 최대…누가 복지위 참여할까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2명의 의료인 출신 국회의원의 당선되면서 이 중 몇 명이 보건복지위원회에 들어갈지에 의료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의료인 출신 국회의원은 총 12명이다. 이중 의사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고 간호사 출신이 2명으로 그다음이다. 이와 함께 약사·치과의사 출신 후보가 당선됐다.이중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원은 6명으로 2명이 국민의힘, 4명이 더불어민주당이다. 비례대표는 6명으로 국민의미래 2명, 더불어민주연합 2명, 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이 각각 1명이다.국민의힘·국민의미래 의료인 출신 당선인이례적으로 많은 의료인이 국회에 입성하면서 이중 어떤 당선인이 보건복지위원회에 들어갈지 의료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국회에선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주요 화두로 떠오른 만큼, 복지위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위 정수는 24명이다.무엇보다 기존에 복지위 소속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민석·김원이·남인순·서영석·한정애 의원과 국민의힘 김미애·백종헌 의원이 국회에 재입성했다.이와 함께 국민의미래 김예지·최보윤 의원과 더불어민주연합 서미화 의원 등이 장애인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이들의 복지위 참여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복지위 출신 여당 후보 낙선에 서명옥·한지아 부각국민의힘 안철수는 4선 의원으로 상임위 활동 보단 당내 중진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총선 참패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백 상태인 상황이어서 내부 수습에 그의 역할이 커진 상황이다.또 안철수 의원은 19대 국회 당시 복지위에 있었으며 지난 국회에선 외교통일위원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소속이었다.이에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복지위행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국회에서 복지위에 소속됐던 국민의힘 의원 중 3명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것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서명옥 의원은 경북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강남구 보건소장과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다만 그는 지역구로 출마한 만큼, 재건축·재개발 및 세율 조정, 인프라 구축 등 주요 공약이 지역 발전에 집중해있다.다만 그의 공적은 감염병과 큰 연관이 있는데 특히 메르스 유행 당시의 성과로 유명하다. 강남구 보건소장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전국 최초로 보건소 내 음압병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에도 대구광역시로 봉사활동을 간 외부 의사 1호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국민의미래에선 인요한 의원보다 한지아 의원의 복지위행 가능성이 더 크게 거론된다. 인요한 의원은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 이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있는 등 중책을 맡은 바 있다.또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는 등 정치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총선 과정에서 보였던 행보 역시 의료인보단 정치인으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지는데, 앞으로도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인요한 의원은 연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으로 있다. 반면 한지아 의원은 대학병원 교수로 정치에 첫발을 뗀 만큼, 복지위를 상임위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그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하며 노인 보건정책 제시를 기대한 바 있다.또 그는 총선 과정에서 의료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내던 이 중 하나였는데,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한지아 의원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를 졸업해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로 있다.더불어민주당 의료인 출신 당선인■비대면 진료 막을 유일 약사 서영석…간호법은 누가?지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된 이들 중에선 서영석 의원의 복지위행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특히 약사 출신인 서영석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도 복지위 위원으로 있으면서 비대면 진료 저지에 목소리를 내왔다.그와 함께 출마한 약사 출신 후보 3명이 모두 낙선하면서 그에 대한 약사사회의 기대가 더욱 커진 상황이기도 하다.더욱이 의료 대란으로 인한 비대면 진료 확대로 약 배송 허용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약계 입장에선 서영석 의원의 복지위 참여가 필수 불가결한 상황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약대를 졸업해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등으로 있었다.반면 의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은 의료 대신 과학기술 관련 상임위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동아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의사긴 하지만, 하나원 공중보건의사 때의 경험으로 인도주의 미래학자의 길을 걸어왔다. 현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부교수로 있다.지역구 공약에 의료 관련 공약이 있긴 하지만, 이 역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구축이 중점이어서 과학기술 분야에 연관성이 더 크다.이번에 3선에 성공한 치과의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복지위행 가능성도 낮다. 그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변호사로 활동했다.또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여러 의사단체 고문 변호사로 있기는 했지만, 의료정책과의 연관성은 떨어진다. 주요 이력으로 제7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복지위와 여성가족위원회가 분리되기 이전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으로 있기는 했지만, 그보다 법률·정책 관련 상임위 경력이 훨씬 길다.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지난 국회에서 비례대표 당선된 현직 국회의원이다. 그는 간호사 출신이어서 간호법 제정을 위해 복지위행을 택할 가능성이 있지만, 노동 관련 상임위를 택할 확률이 더 높다.그는 간호사 시절 연세의료원 노조의 대의원 참여 요구를 시작으로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는데 지난 국회에서도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또 그는 삼육보건대학교 간호학과 졸업했다.비례대표 의료인 출신 당선인■비례서 대거 복지위 지원할 듯…이주영 기대감 커져그 대신 야권 비례대표로 당선된 의원들이 간호법의 바통을 이어받기 위해 복지위행을 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중 더불어민주연합 전종덕 의원은 간호사 출신으로, 지난 국회에서 복지위 위원으로 있었던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의 계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최연숙 의원은 간호사 출신으로,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간호법이 국회를 통과할 당시 국민의힘 당론에 반기를 들면서까지 찬성표를 던진 인물이다.특히 전종덕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지역 공공의료 발전에 대한 열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조선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해 노동운동가로 활동했으며, 제7대 전라남도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의사 출신이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이기도 했던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도 간호법 제정에 열의를 보이는 인물이다. 실제 그는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간호법 재추진 및 공공의대법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간호사 처우 개선으로 장롱면허 소지자들의 현장 복귀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현장의 간호인력 부족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의대 증원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인데 현 정부·여당 방식엔 부정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지역·필수의료 유입 대책으로 강조하는 지역의사제에도 부족함이 있다는 입장이다.김선민 의원은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했으며 심평원장으로 있기 이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기술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의료 질과 성과 작업반 의장 등으로 있었다.더불어민주연합 김윤 의원은 의료정책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았던 만큼, 복지위에서도 이를 이어가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대표 격 의사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또 주요 공약으로 의료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엔 의사의 독점 권한을 무너뜨려 모든 보건의료 직역의 처우·전문성을 높인다는 내용이 담겨 간호법과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김윤 의원은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해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 소장, 보건의료노조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었다. 국회의원이 되기 직전엔 서울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였다.이처럼 복지위를 중심으로 의사들의 반발이 심한 법인이 대거 추진될 것으로 보이면서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에 대한 의사 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는 동국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의사로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임상부교수를 역임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다.이주영 의원은 복지위에서 의사들의 입장을 대변할 유일하다 싶은 인물로 평가받는데, 대한의사협회는 그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또 그는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유일한 의료인 출신 의원으로 필수의료 기피 원인인 저수가와 법적 부담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 의료계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참패하긴 했지만, 2000명 의대 증원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기미는 없다. 있다고 해도 증원이 전제일 것"이라며 "오히려 야권의 대승으로 간호법·지역의사제·공공의대가 추진될 가능성만 커졌다"고 우려했다.이어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이 같은 법안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오히려 괜한 명분만 더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의사들의 입장에선 더욱 암담한 상황이고 이주영 의원이 유일한 희망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가 복지위에 입성해 무사히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2024-04-15 05:30:00병·의원

문명의 발전과 환경 결정론 총·균·쇠

메디칼타임즈=조선의대 본과 2학년 안희상 근대 이후의 문명의 발전은 유럽에서 시작한 서양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왜 하필 4대 문명도 아닌 유럽이었을까? 무엇이 유럽을 이토록 발전하게 만들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다이아몬드 교수의 저작 '총, 균, 쇠'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책의 제목인 총균쇠는 유라시아와 아메리카가 교류를 시작한 시기에 두 문명 사이에 극단적인 격차를 나타내는 문명 발전 속도 차이의 결과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런 격차를 만들었을까? 저자는 이를 문명의 역사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 보면 결국 대륙의 형태와 동식물의 분포 차이가 궁극적으로 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주장합니다.문명의 발전의 시작은 농업이었습니다. 채집에서 농업으로의 전환은 인류의 발전 과정에서 큰 혁명입니다. 원시적인 농업이 아닌 문명을 지탱할 수 있는 농업이 발전하려면 적절한 식물과 조건에 부합하는 가축이 있어야 합니다.메소포타미아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는 밀과 소와 돼지가 남중국에서는 쌀이 농업 및 가축화되었고 같은 위도로 넓게 뻗어 있는 특성상 빠르게 퍼졌습니다. 대륙의 형태와 적절한 동식물의 조화가 농업사회의 기초를 다진 것입니다.반면 아메리카는 남북으로 긴 대륙의 형태 탓에 농업이 확산되거나 발전하지 못했고 농업사회에 적절한 동식물 또한 부족했습니다. 농업이 얼마나 체계화되었는지가 유라시아와 아메리카의 격차를 벌린 첫 사건이었습니다.농업은 잉여 자원을 잉여 자원은 잉여 노동력을 제공했습니다. 이에 사회에서 역할에 따른 분업이 생겼고 자원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문자가 발명되었습니다. 문자의 발명은 역사를 기록하게 했고 학문과 고등 사회 체계를 발전하게 했습니다.가축화된 동물들이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균과 접촉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면역력이 강화되었습니다. 균에 대한 내성은 아메리카 사회의 그것과 비할 바가 안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명의 차이는 곧 '총, 균, 쇠'라는 문명 간 극단적인 차이까지 이어진 것입니다.그 이후 동서양은 키우는 작물의 차이가 사회의 성격을 결정지었습니다. 뉴기니의 정치지도자인 얄리는 다이아몬드 교수님께 물었습니다.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기술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기술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이 질문은 총, 균, 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다이아몬드 교수님은 25년 후 책으로 답을 합니다.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이 책의 의의는 인류의 불균형적인 발전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인종 간의 생물학적 능력 차이를 부정하며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이처럼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의 기저에는 많은 운과 환경이 뒷받침되어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총, 균, 쇠'가 사회적으로 환경결정론을 주창했다면 지금의 우리는 이 책을 보며 스스로의 능력을 성찰하고 겸손과 감사의 교훈을 전해주지 않는가 싶습니다. 
2024-03-25 05:00:00오피니언

"당뇨, 베타 세포 조기 관리 중요…SGLT-2i+TZD 주목"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국내에 점차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 등이 점차 더욱 강조되고 있다.특히 젊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오랜 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큼 조기에 이를 관리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이중 제2형 당뇨병의 장기화에 따라 우려가 큰 베타세포의 기능저하를 막기 위해서 조기 병용 요법 등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조선대학교병원  김상용 교수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베타세포 기능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에 조선대학교병원 김상용 교수를 만나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베타세포 보존에 대한 중요성과 이를 위한 약제 선택 등을 들어봤다.우선 김상용 교수는 "제2형 당뇨병의 병인은 세부적으로 나누기는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인슐린 저항성과 베타세포 기능 저하로 볼 수 있다"며 "결국 인슐린 분비를 어떻게 잘 유지해줄 수 있을까가 당뇨병 환자에게 중요한 관건이 된다"고 서두를 시작했다.이어 "정상인도 나이 들면 췌장 기능이 떨어지는데 당뇨병 환자의 경우 지질독성 등으로 인해 베타 세포의 기능이 더 빨리 안 좋아진다"며 "결국 베타세포 기능이 더 떨어지면 기존의 약제를 넘어 인슐린을 써야하는 상황이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전통적으로 우리나를 포함한 동양인에게서는 베타 세포의 기능 부전이 좀 더 큰 문제였다고 예전부터 설폰요소제라든가 이런 인슐린 분비를 조금 더 도와주는 이런 약재들을 좀 많이 쓰게 됐던 이유"라며 "결국 한국인 당뇨병 환자에게는 여전히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부전이 중요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잘 보존을 시켜주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의 방향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결국 최근 관심이 높아지는 인슐린 저항성은 물론,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베타 세포 기능저하에 대한 주의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특히 현재 진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베타세포의 기능을 측정하는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의사들의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고, 조기 병용요법을 시행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김상용 교수는 "현재 명확하게 임상적으로 진료실에서 환자를 측정해 베타세포의 기능을 파악하는 방법은 없는 상태"라며 "다만 C-펩타이드라는 수치를 측정해서 간접적으로 이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그는 "다만 평균적으로 공복 시에 측정을 했을 때 C- 펩타이드 값이 0.8에서 1정도이고, 식후 수치가 한 1.6 정도 이상이 되면 베타세포의 기능이 아직은 잘 유지가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것보다 좀 떨어져 있으면 베타 세포 기능이 좀 떨어진다고 보는 수준"이라며 "다만 1에서 0.5로 떨어졌다고 기능이 50% 떨어졌다고 명확히 말할 수는 없어 참조하는 형태"라고 말했다.그는 "결국 이를 근거로 해서 약제를 선택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만큼 결국 현 시점에서 가장 추세가 되는 것은 조기 병용 요법을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는 초기부터 조기 병용요법을 사용해서 혈당을 정상에 가깝게 유지해주면, 이후 치료의 효과가 더욱 크다는 것.실제로 조기 병용요법을 사용한 경우 당뇨병 약제를 쓰지 않고도 혈당이 유지되는 관해 상태에 이르는 환자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김상용 교수는 "실제로 현재 환자들을 보면 초기에 약재를 잘 써서 유지를 했더니 10년이 지난 후에도 약이 전혀 늘지 않고, 혈당이 유지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결국 베타 세포 기능이 그대로 유지가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결국 김상용 교수는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 조기 병용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때 TZD의 활용 등이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김상용 교수는 "현재 TZD가 췌장의 베타 세포 기능을 꾸준하게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들을 제일 많이 낸 약제"라며 "지금은 시장에서 퇴출됐지만 로지글리타존의 경우 10년동안 혈당이 유지되는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소개했다.김상용 교수는 베타 세포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한 조기 병용 요법에서 이중 TZD+SGLT-2i의 조합의 장점에 주목했다.김 교수는 "과거 2006년 처음 온 환자 중 메트포르민과 피오글리타존을 처방한 경우 현재까지도 약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결국 환자에게 잘 들면 베타세포 보존에는 굉장히 좋은 약재이기 때문에 이 약재를 조금 더 잘 사용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제시했다.또한 TZD의 경우 부종 및 체중 증가라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병용요법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김상용 교수는 "사실 TZD는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는 등 대사적으로는 유리한 부분이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 문제가 있고 환자들이 부작용을 호소하니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며 "또 TZD의 경우 심부전 발생률이 증가하는 문제 등이 제기되는데 다행스럽게도 SGLT-2i라는 약제가 나왔다"고 소개했다.그는 "이 약제는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키는 약으로 체중을 감소시키고, 부종을 빼주는 효과가 있고, 또 심부전과 관련해 급여가 확대됐을만큼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즉 TZD가 베타세포와 관련해 굉장히 좋은 작용이 있지만 부작용 때문에 못 썼다면 이 약제를 같이 사용해 부작용을 줄이고, 좋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임상 현장에서 TZD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SGLT-2i를 같이 처방했더니 부작용이 줄어들고 혈당 역시 유지되는 효과를 봤다는 것.그는 "사실 젊고 비만한 환자들의 경우 베타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기 이전에 조기 병용이 중요한 만큼 TZD와 SGLT-2i를 같이 처방함으로, 부작용도 줄이고, 혈당 조절 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라며 "또 이 두 약제가 심혈관 질환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는 대표적인 약제라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고 평가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약제 처방에 있어 의사의 선택이 중요한데, 일부 약제의 경우 환자에 따라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즉 약제를 사용했을 때 효과가 없다면, 다양하게 접목시켜보는 것이 환자들의 관리에도 이점이 있고 의사 개인의 경험에도 좋은 점이 있다"고 조언했다.그는 "사실 TZD 등의 경우 부작용을 생각해서 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부작용에 대한 우려보다는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더 많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또 미리 부작용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환자들이 이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해당 조기 병용 요법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18 05:00:00아카데미

의대 증원 규모 예민한 의대들…상당수 비공개 입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전국 의과대학 정원 증원 신청이 총 3401명으로 마감됐다. 서울·경기·강원 지역은 신청 결과를 대외비로 부치는 의대가 많았으며, 의사 부족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전라·경상 지역을 중심으로 증원 신청 규모가 파악됐다.5일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40개 의대의 입학 정원 신청 규모를 자체 조사한 결과, 비공개한 15개 의대를 제외하고 1991명의 증원 신청이 확인됐다.의과대학 정원 증원 신청 현황. 메디칼타임즈 자체 집계 결과.교육부가 발표한 3401명의 증원 신청에서 이를 제외하면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중앙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차의과학대학교 ▲연세대학교(미래) ▲가톨릭관동대학교 ▲한림대학교 ▲건양대학교 ▲충남대학교 ▲순천향대학교 ▲고신대학교 등이 1410명의 정원을 신청한 것.특히 서울권 의대 9곳 중 6곳이 증원 신청 결과를 비공개했다. 경희대학교는 기존 정원 110명의 절반이 안 되는 30~50명의 정원을 신청했으며 연세대학교는 기존 정원 110명의 10%인 11명만 신청했다. 반면 울산대학교는 기존 정원 40명의 2배가 넘는 110명의 정원을 신청했다.인천 지역에선 기존 정원이 49명인 인하대학교와 40명인 가천대학교 모두 50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경기도에선 아주대학교만 증원 신청 결과를 공개했는데, 기존 정원 40명의 3배가 넘는 144명을 요청했다. 강원 지역에선 강원대학교만, 기존 정원 49명에 91명의 정원을 추가해달라는 신청 결과를 공개했다.의사 부족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전라·경상에선 대부분 의대의 증원 신청 규모를 파악할 수 있었다. 다만 충청 지역에서 ▲건양대학교 ▲충남대학교 ▲순천향대학교가, 경상에선 고신대학교가 신청 결과를 비공개했다.충청 지역에서 충북대학교는 기존 정원 49명의 4배인 201명을 추가로 요청했으며, 기존 정원이 40명인 ▲을지대학교 ▲건국대학교 ▲단국대학교는 각각 20명, 80명, 100명의 추가 정원을 신청했다.전라 지역에선 원광대학교가 기존 정원과 똑같은 93명을 신청했으며, 기존 정원이 142명인 전북대학교는 98명 증원을 신청했다. 기존 정원이 125명인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는 각각 50명 45명의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상 지역은 ▲경상국립대학교 기존 정원 76명, 124명 증원 ▲부산대학교 기존 정원 125명, 125명 증원 ▲인제대학교 기존 정원 93명, 27명 증원 ▲ 동아대학교 기존 정원 49명, 51명 증원 ▲동국대학교 기존 정원 49명, 51명 증원 등으로 파악됐다.또 ▲경북대학교 기존 정원 110명, 140명 증원 ▲영남대학교 기존 정원 76명, 76명 증원 ▲대구가톨릭대학교 기존 정원 40명, 40명 증원 ▲계명대학교 기존 정원 76명, 104명 증원 등이다. 제주대학교는 기존 정원 40명에 60명 증원을 요청했다.의료계에선 이 같은 신청 결과에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의료계가 2000명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것을 비난하기 위한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신청 결과는 대학교 총장들에 대한 의대생들의 신뢰를 무너지게 만들어, 휴학계를 내는 이들만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다.이와 관련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신찬수 이사장은 "어차피 2000명 늘릴 것인데 3401명의 신청이 들어왔다고 발표한 것은 언론 플레이에 불과하다"며 "각 대학 총장들의 민낯만 드러났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학생들만 불쌍해졌다"고 지적했다.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무리한 증원 신청을 강행한 대학 본부와 정부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무리한 증원 신청을 강행한 대학 본부와 정부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주요 의대 학장은 의대 증원에 반대하거나, 많아야 10% 정도 증원을 얘기했지만, 대학 본부와 총장 측에서 일방적으로 많은 숫자를 정부에 보고했다는 지적이다.일련의 과정에 정부로부터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실제 의료계에선 증원 신청 규모가 적은 대학들이 정부 이목을 피하고자, 결과를 비공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도는 상황이다.이와 관련 의협 비대위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은 "현재 의대에 교육받을 학생이 없고, 수련병원에 수련 받을 전공의가 없는 의학 교육 및 수련의 공백 사태를 맞이했다"며 "대학과 수련병원에서 의학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앞으로 새로운 의사가 배출되지 않는 국가적 재앙 상황에 직면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의대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 본부는 3401명이라는 터무니없는 규모의 의대 정원 증원안을 정부에 제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대학 본부와 총장 측에서 일방적으로 많은 숫자를 정부에 보고했다. 정부는 아니라고 했지만, 외부 압력이 있었는지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06 05:30:00병·의원

국민훈장 동백장 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민훈장 동백장에 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이자 전 창원시보건소장이 수상했다. 또 국민훈장 목련장은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이자 대한전문병원협의회장에게 돌아갔다.특히 지난해 교통사고 차량을 돕다가 목숨을 잃은 이영곤 내과 원장에 대해서 근정포상을 추서했다.좌측부터 이종철 전 삼성의료원장, 이상덕 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 고 이영곤 원장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7일 오후 '제50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열고 코로나19 대응과 국민건강 증진,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했다.올해 유공자는 244명(훈장 5명, 포장 5명, 대통령표창 13명, 국무총리표창 16명, 장관표창 205명)으로 39명이 현장에 참석해 수상했다.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한 음성꽃동네 인곡자애병원 박정숙 수녀는 치과의사로서 국내 어려운 이웃뿐만 아니라 필리핀, 서아프리카 등에서 세계 이웃을 위해 30년간 헌신적으로 봉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또한 삼성의료원장이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고향인 창원시 보건소에 내려가 5년의 임기를 마쳐 지역사회 공공보건 및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이종철 전 창원시보건소장은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코로나19 상황에서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역할을 톡톡히 한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병원장은 국민훈장 목련장의 영예를 얻었으며 그밖에 김광훈 소아당뇨인협회장(국민훈장 석류장), ▲김현수 김현수한의원장(국민훈장 석류장)도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이와 함께 지역사회 결핵관리사업 추진과 결핵 전문의 제도 수립에 기여한 공로로 송선대 국제결핵연구소 이사장이 국민포장을 수상했으며 내과 의사로서 우연히 목격한 교통사고 피해자를 구조하다 2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이영곤 대구지방교정청(진주교도소) 기술서기관에게는 근정포상을 추서했다.그외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총장 ▲박천학 다솔한방병원장이 국민포장을 ▲박종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근정포장을 수상했다.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 "보건의료인 모두가 코로나19 감염위험에 의연히 맞서서 국민을 살폈기에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정부는 국민 모두가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기념사에서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공중보건위기를 극복해 오면서 우리는 많은 교훈을 얻었다"며 "코로나19로 생긴 식습관과 신체활동의 변화, 건강권에 대한 접근성의 제약 등 다양한 요인을 우리나라 건강정책에 반영하고, 건강 형평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2-04-07 16:22:38정책

돈도 인력도 몰린다…성장하는 바이오산업 고공행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바이오업계의 성장에 힘입어 관련 투자비도 최근 3년간 5.8%의 성장률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기록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간한 '2020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의약산업을 필두로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실태조사 결과는 국내 1007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조사기간 2021년 8월~10월)으로 2020년 1월부터 12월의 현황에 대해 답변 받아 분석이 이뤄졌다. 먼저 바이오산업부분의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투자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2조3998억 원에서 2020년 2조6879억 원으로 약 5.8% 증가했다. 증가폭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연구개발비가 3년 평균 9.0% 증가해 지난해의 8.1%의 증가율보다 더 늘어났으며, 시설투자비는 2019년 7533억원 대비 –11.1% 감소한 6694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3년간 평균 –2.4%를 증감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투자비의 증가세 속에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이오의약산업으로 조사됐다. 2020년 기준 전체 투자비 중 바이오의약산업이 차지하는 지분은 66.9%로 1조7992억 원을 기록했으며 ▲바이오서비스 산업 8.9%(2388억 원) ▲바이오의료기기산업 7.8%(21037억 원) 순으로 높게 나타나 바이오의약산업과 큰 격차가 있었다. 018년부터 2020년까지 바이오산업 투자 변화 추이 조사결과. 이 같은 결과는 바이오 연구개발비 규모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바이이오의약산업이 1조4771억 원으로 전체 연구개발비의 7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바이오산업 2020년도 수출액은 전년 6조7124억 원 대비 53.1% 증가한 10조1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대입해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38.3%의 연평균 증감률을 보이면서 고공곡선을 그렸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바이오의약산업 분야로 2020년 기준 3조2519억 원을 나타냈는데 이는 2019년 대비 6453억 원(24.8%)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의약산업에서 생산과 수출액의 큰 비중을 차지한 제품군은 8297억원을 기록한 치료용항체 및 사이토카인제제였다. 또 백신 4147억원, 호르몬제 306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바이오산업 분야별 투자 변화 추이 조사결과. 반면, 투자금액과 수출액의 상승과 별개로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고 밝힌 기업이 절반에 달한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의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출발생 유형을 답변한 953개 기업 중 290개 기업(30.4%)이 2020년 '매출발생 이전'단계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바이오분야 매출 발생이 있는 663개 기업 중 223개 기업(23.4%)은 손익분기점 미만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즉, 두 지표를 합쳐 매출 수익이 플러스 지표로 넘어가지 못한 기업이 53.8%로 절반이 넘는 다는 의미다. 향후 손익분기점 미만 기업이 투자를 바탕으로 상승세 전환이 이뤄진다면 전체적인 바이오산업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0년 매출발생이 있는 663개 기업 중 2020년 처음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13개(2.0%)였으며, ▲2~3년 11.5% ▲4~5년 15.1% ▲6~9년 19.5% ▲10년 이상 5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산업부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 및 경제성을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조사 결과를 통해 산업부와 한국바이오협회에서는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산업체 바이오분야 매출발생 유형 한편, 바이오산업이 성장하면서 인력역시 2019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4만8683명이었던 바이오산업 인력은 2020년 5만3546명으로 약 5000명가량(10%) 증가했으며 이는 2018년에서 2019년 당시 약 2000명이 증가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더해 조사에 응한 939개 기업 중 68.9%가 바이오산업부문 인력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한동안 바이오인력 채용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바이오 산업체 소재지를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 바이오산업체는 본사의 경우 서울 303개, 경기 301개였으며, 사업장의 경우 경기 지역이 340개, 서울이 229개로 서울 경기 지역에 가장 많이 분포됐다. 뒤를 이어 바이오클러스터가 위치한 대전이 82개, 충북 81개, 강원 44개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 역시 분산화 돼 있는 바이오산업체와 클러스터의 유기적인 연계를 위해 '보건산업 전략센터-지역센터' 확대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발표에 따르면 지역센터로 선정된 곳은 총 6개소로 이를 백신특화형과 일반형으로 구분했다. 백신특화형 지역센터는 ▲대전테크노파크 ▲분당서울대병원 ▲인천테크노파크 등 3개소이며, 일반형 지역센터는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조선대학교 등 3개소가 역할을 하게 된다. 선정된 기관은 병원과 함께 바이오 클러스터의 기반시설·자원(실험 장비, 입주공간, 임상의사 연계 등)을 활용해 산·학·연·병 연계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보건산업 분야 창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2022-01-04 05:45:58제약·바이오

윤곽 드러낸 바이오헬스 지역센터…백신특화 노린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바이오클러스터 네크워크 구축과 병원연계 등 기술사업화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할 K-바이오헬스지역센터가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보건산업분야 기술사업화와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 달성 추진 등을 위해 총 지역센터 중 절반을 백신특화형으로 구분하는 등 백신분야 지원에 힘을 준 모습.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K–바이오헬스지역센터(이하 지역센터)와 개방형 실험실을 수행할 11개 주관기관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국에 구축된 18개의 바이오 클러스터 중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병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한 곳은 5개소(27%)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결국 새롭게 조성되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결국 또 실적없는 유령 클러스터가 더해질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부분에서 진흥원은 지역 클러스터들을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해 동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건산업 전략센터-지역센터' 확대 방안을 제시한바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연구중심병원이나 임상시험기관 등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몰려 있다 보니 이를 연계할 수 있는 코디네이터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며 "클러스터나 병원 개방형 실험실 등을 중간에서 교류해주고 협력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센터로 선정된 곳은 총 6개소로 이를 백신특화형과 일반형으로 구분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역센터로 선정된 곳은 총 6개소로 이를 백신특화형과 일반형으로 구분했다. 백신특화형 지역센터는 ▲대전테크노파크 ▲분당서울대병원 ▲인천테크노파크 등 3개소이며, 일반형 지역센터는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조선대학교 등 3개소가 역할을 하게 된다. 선정된 기관은 병원과 함께 바이오 클러스터의 기반시설·자원(실험 장비, 입주공간, 임상의사 연계 등)을 활용해 산·학·연·병 연계 개방형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보건산업 분야 창업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지역센터 선정을 눈여겨 볼 점은 지역센터 6개소 중 절반인 3개소를 백신특화형 지역센터에 할애했다는 점. 현재 정부가 글로버 백신 허브화 전략을 구상하는 상황에서 백신특화형 지역센터를 기반으로 국산백신 개발과 글로벌 백신 허브 기반 조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복지부는 이번 지역센터 선정이 수도권에 편중된 연구 인프라를 지역 클러스터와 연계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K)-바이오헬스 지역-전략센터 추진도 한편, 복지부는 지역센터 이외에도 병원 내 개방형 실험실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동국대일산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등 총 5개소를 선정한 상태다. 이번에 선정된 5개소는 지난 8월에 선정된 감염병 특화 개방형 실험실 2개소(경상대학교 국립병원,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목동병원)와 함께 보건산업 전 분야에 걸쳐 병원 내 창업지원 기관으로 창업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보건산업정책국장은 "K-바이오헬스 백신특화형 지역센터가 선정된 만큼 선정된 기관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글로벌 백신 허브화 전략의 조기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국장은 "K-바이오헬스 전략센터-지역센터-개방형 실험실 연계로 창업기업의 아이디어가 성공적으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1-12-06 11:51:52제약·바이오

국가 치매 코호트 구축…삼성서울·부산대병원 등 주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연구원이 치매 극복을 위한 코호트 연구 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뇌질환 연구기반 조성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임상양상을 가지는 치매환자‧고위험군의 인체자원 및 임상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노인성 치매환자코호트는 삼성서울병원(연구 책임자: 신경과 서상원 교수)이 주관 연구기관을 맡아 진행한다.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치매환자코호트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등 다양한 임상 양상을 보이는 65세 이상 치매환자군을 대상으로, 3년간 850명을 모집해 매년 추적관찰을 통해 질병청 및 예후인자 발굴 및 모델 개발연구를 수행한다. 조발성 치매환자코호트는 부산대병원(연구책임자: 신경과 김은주 교수)이 주관연구기관으로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전두측두엽치매, 조발성 알츠하이머치매 환자를 중심으로 약 400명을 3년간 모집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를 포함한 가족의 특성을 파악해 조발성 치매 원인 유전자를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사회 노인치매코호트 연구의 주관연구기관은 조선대학교로 이건호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아 수행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광주시 노인건강타운 치매예방관리센터를 방문하는 5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검진을 통해 치매고위험군을 선별해 2년간 약 1,7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치매 정밀검진을 통해 고도화된 자원을 수집한 후, 고위험군 치매 이환 위험도 분석 및 예측 연구를 수행한다. 이처럼 통합·정제된 데이터는 표준화 작업을 거쳐 향후 국내외 코호트 등과 연계·활용될 예정으로 해당 연구는 삼성서울병원 신수용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았다. 코호트에서 수집되는 뇌 영상정보, 유전체 정보를 비롯한 모든 임상정보는 임상정보 전문연구팀에서 운영하는 '뇌질환 임상연구 DB'를 통해 통합·관리된다. 이후 코호트를 통해 수집된 임상정보 및 인체자원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 기탁되어 향후 일반 연구자에게 공개한다.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김성수 부장은 "국가적 치매연구 기반을 구축해 연구자에게 고품질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치매 연구를 활성화하고 치매 극복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치매 연구 기반 확충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노인성질환 및 노화연구를 강화하고, 향후 국립노화연구소로 확대·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1-09-17 12:12:27정책

"코로나 동원 전공의, 전문의시험 면제? 행정편의적 발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의료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코로나 대응에 전공의를 동원, 전문의 시험을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 등 34개 수련병원 전공의협의회 대표자들은 14일, 성명서를 내고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 발상이라며 질타했다. 정부의 독단적이고 무책임한 전문의 시험 면제 방침에 반대한다는 게 이들 전공의들의 지적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앞서 13일, 복지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전문의 시험을 앞둔 3, 4년차 전공의를 활용하는 대신 전문의 시험 면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의료현장의 전공의들은 의학수련과 환자진료라는 두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공의' 신분에 대한 이해가 없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유감을 표한 것. 특히 시험을 치르지 않게 해주는 것을 마치 큰 수혜인 양 '당근'으로 내미는 비상식적인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들은 "급박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선 전공의들은 밤새워 고군분투하며 가장 먼저, 처절하게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당국에서 의료진 확보를 원하는 심정도 이해가지만 동원령은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봤다. 먼저 전공의를 동원해 코로나 전선에 투입하더라고 총 의료인의 수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현재 각 전공의들은 이미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의료행위에 종사 중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이들은 "전공의라는 신분의 특수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정부가 전문의 시험 면제라는 '혜택'을 주겠다고 언급한 것은 전공의 책무 중 하나인 '수련'을 도외시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공공병상이 턱없이 부족한 의료현실에서 전공의를 동원한다는 것은 인력 운용에 대한 인건비는 별개로 하더라도 소속병원의 인사권과 진료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우려했다. 또한 이들은 전문의 시험 면제는 미래 의료의 질을 담보로 한 행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크다고 봤다. 전공의들은 제대로된 과정에서 수련을 받고 전문의가 되기를 원하며 정부의 의도에 맞춰 타협하고 거래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이다. 이는 곧 환자와 국민들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검증된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만약 정부의 의도대로 전공의 동원이 이뤄지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전문의 시험 면제를 운운하는 것은 수십년에 걸쳐 정착된 전문가 양성과정에 흠결이 생긴다고 봤다. 이들은 거듭 "전공의 동원 대책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여론에 휘둘리지 않는 현실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성명서 발표에는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이외에도 강남차병원,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고려대학교안산병원, 고려대학교안암병원, 고신대학교병원, 구미차병원, 대전성모병원, 부산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차병원, 상계백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의료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성빈센트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 용인정신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은평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창원파티마병원, 청주성모병원, 한양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등 전공의협의회가 참여했다.
2020-12-15 09:26:03병·의원

2021년 수능 의대강세 여전…치대vs한의대 격차는 감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불수능은 아니지만 충분한 변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2021년 학년도 수능에서도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의 강세는 여전했다. 의과대학(이하 의대)과 한의과대(한의대)‧치과대학(이하 치대)의 최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을 비교했을 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모든 대학이 중위권 층이 넓어지면서 하위대학 합격선 격차는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2021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최상위 자연계열이 지원하는 의학계열에서 의>치>한 기조는 유지됐다. 메디칼타임즈는 14일 대입입시전문기관의 2021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의대 정시 예상합격선 분석에 이어 의대‧한의대‧치대 간 정시 입시 합격선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의대 정시 예상합격 분석은 절대평가인 영어 항목이 1등급이라는 전제 하에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 합산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했다. 한의대 의대와 합격선 격차 여전…하위 합격선 상승 곡선 2021학년도 의대 합격선이 전반적으로 1~2점 가량 하락한 가운데 한의대 역시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이 조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매년 한의대 중에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이는 경희대가 지난해 281점과 비교해 1점 떨어진 280점의 합격선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경희대와 같은 합격선을 보였던 동신대‧상지대가 3점 떨어진 278점의 합격선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명대와 우석대의 경우 지난해의 경우 마찬가지로 281점의 합격선을 보였지만 2021학년도의 경우 합격선이 277점으로 대폭 감소하면서 중위권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하위권 합격선에 랭크됐던 원광대, 대전대, 동의대 등 3개 대학이 274점에서 3점 오른 277점의 합격선을 보이며 의대와 마찬가지로 중위권 대학의 범위가 넓어졌다. 결국 한의대의 경우 지난해 상위권과 하위권 대학의 합격선 경계가 분명했지만 2021학년도는 최고 합격선을 보인 경희대의 280점과 최저 합격선 기준인 277까지 불과 3점밖에 차이 나지 않아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의대와 한의대의 입시합격선을 비교했을 때 의대 합격점수 최상위권과 한의대와의 차이는 올해도 계속 유지됐다. 한의대의 경우 자연계열 기준 280점을 기록한 경희대가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인 반면 의과대학의 경우 서울대의 294점이 가장 높은 합격선이었으며, 경희대의 280점의 경우 의과대학 합격 마지노선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확인했을 때 최근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의 의‧치‧한 지원 기조가 더 높아진 상황에서 280점 근처의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은 의대 하위권대학 상향지원과 한의대 안정지원 사이에서 입시가능성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의대는 전체 모집대학 12곳 중 5개 대학이 인문계열 모집을 실시하고 있으며, 입시 합격선이 지난해 대비 모두 상승하는 보습을 보였다. 서울 A입시전문가는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지만 자연계열 1~2% 최상위권의 의치한 관심이 높아 경쟁률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을 본다"며 "일정 수준의 점수를 맞은 수험생은 의대 소신지원 후 2~3점 낮춰 한의대 치대 지원을 노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치대 서울대 편입효과 상위권 상승…의‧한 대비 지난해 기조 유지 한편 의대, 한의대와 더불어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치대의 경우 올해부터 정시모집을 실시한 서울대와 매년 최상위 합격선을 보인 연세대가 288점으로 최상위 합격선을 보였다. 또한 치대는 의대, 한의대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중위권 합격선이 높아진 모습을 보였는데, 매년 중위권 합격선의 관문 역할을 했던 단국대가 280점의 합격선을 기록했지만 합격선 마지노선인 조선대학교는 지난해 대비 1점 오른 277점의 합격선을 보이며 중위권 8개 대학의 점수 편차가 최대 3점밖에 나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했을 때 치대 상위권 지원이 가능한 수험생은 의대 안정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치대 중위권 합격선 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한의대와 마찬가지로 의대 소신지원 내지 한의대‧치대 지원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B대학입시전문가는 "재작년과 비교해 최근 의대와 치대의 합격선이 좁아졌다는 표현이 맞다"며 "올해 추이도 작년과 비슷해 의대와 치대 점수차가 같은 대학기준 3점 안팎으로 더 벌어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1등급이 여유 있는 수험생과 마지노선의 학생의 편차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정시는 수능점수가 99%반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채점 기준 합격선은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0-12-15 05:45:57병·의원

"코로나 '가짜뉴스'로 방역 더 혼란…과잉대잉 손실 크다"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문제 중 하나로 떠올랐던 것은 '인포데믹스'. 전문가들은 잘못된 정보의 범람으로 의료계 또한 진료와 방역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국민들이 정보의 혼란으로 의료진의 말에 믿음을 가지지 못하거나 과도한 요구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 이 같은 의견은 지난 23일 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학회 주최로 열린 '감염병 위기와 인포데믹스 : 실태 및 대안 논의' 웹포지엄에서 나왔다. 인포데믹스는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s)의 합성어로, 잘못된 정보나 루머들이 IT기기나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돼 사회, 정치 등에 위기를 초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역학조사관 업무를 하면서 겪은 인포데믹스 사례를 통해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오범조 교수는 "역학조사를 통해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고 전염을 막기 위한 정보공개를 했지만 어느 순간 주객이 전도됐다"며 "확진자동선 정보를 두고 인물을 특정하거나 농담처럼 다뤄지는 등 환자가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즉, 인포데믹스로 인해 코로나19 질환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 확진자의 신상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고, 누가 어떻게 전염됐는지와 같은 자극적 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 (왼쪽부터) 안산시 상록구 보건소 박건희 소장, 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최효선 교수 이 과정에서 정부와 의료기관이 의도적으로 검사를 축소해 확진자 수와 전파규모를 조절한다는 오해나 환자와 병원, 지역사회 그리고 중앙정부가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는 오해도 발생했다는 게 오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임의의 기준으로 환자를 구문에 검사했다는 정보가 퍼지면서 검사를 못한 환자가 '나도 본 것이 있는데 거짓말을 한다'고 말하는 것이 현장의 대표적 경험"이라며 "잘못된 정보를 접하는 것이 독이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인포데믹스가 방역현장의 소통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 안산시 상록구 보건소 박건희 소장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방역이 필요 없는 곳에 방역을 요청하는 경우나 개인정보를 과하게 요청하는 경우를 겪었다"며 "인포데믹스가 그저 잘못된 정보일 수 있지만 각자 기대한 위험의 수준이 달라 과잉대응으로 이어져 방역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두 전문가는 인포데믹스를 예방하기 위한 책임의식 및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인포데믹스의 근원인 왜곡된 정보에 대한 검증체계 구축과 발생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시나리오 마련이 필요하다"며 "인포데믹스 피해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통합관리 인프라 구축을 고려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소장은 "인포데믹스가 잘 정리되려면 정보의 수준이 비슷해야하고 이런 점에서 소통 전문가나 보건 전문가들이 노력해야한다"며 "이와 함께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공동체 규칙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오 교수는 반복되는 인포데믹스로 인한 감염병 대응 자원의 손실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도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고 공개하는 정부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감염관리를 위해 힘써야하는 조직과 비용이 다른 곳에 쓰이는 것을 줄이기 위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0-06-24 05:45:55병·의원

질본, 국가지정 입원병상 공모 "병실 당 3.5억 지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4일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운영 참여희망기관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2개소(영남권·중부권)는 5월 .22일까지 관할 시·도를 통해 참여희망기관을 신청 받을 계획이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 감염병 등 확산 시 권역 내 환자의 일시 격리 및 치료를 위한 전문 의료기관으로 재난 수준의 감염병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평시에는 결핵 등 호흡기환자 등에 대한 입원치료 뿐 아니라 권역 내 감염병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교육 및 연구기능도 병행토록 할 계획이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조선대학교병원이 호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2017년 8월) 2020년도 추가경정예산 사업으로 중부권역과 영남권역에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신청 대상은 국가지정 음압병상을 보유한 기존 29개소 및 감염내과 또는 호흡기내과 전문의 보유 신규 의료기관이다. 지원규모는 약 80병실(개소 당 5~15개 병실) 확충으로 병실 당 3.5억원 시설비(동선 분리에 따른 엘리베이터 설치시 1.5억 별도 지원)가 지원된다. 신종 감염병 환자의 신속한 격리치료를 위해 2006년부터 추진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29개소 161병실(198병상)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확충 사업 방안. 코로나19 발생 시 중증환자 치료 등 음압병실 필요성이 크게 부각됨에 따라 지역별 균형 등을 고려하여 약 80병실 내외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평시에는 신종 감염병 의심환자 격리·치료, 위기상황에는 중증환자 집중치료를 담당함으로써 국민보건안전과 생명보호에 있어 최전선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두 사업은 신종 감염병 유입에 대비하여 의료진 보호 및 감염병 전파 차단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지역(권역)내 감염병 발생 시 적극적 대처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인 만큼 의료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2020-04-14 12:23:26정책

2020 입시 '醫〉齒〉韓' 기조 여전…합격선 동반 상승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입시에서도 한의대와 치과대학와 비교해 의과대학의 강세는 여전한 모습이다. 지난해 대비 의대와 한의대의 최상위권 합격 커트라인의 차이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7점 이상의 차이를 보였으며, 의대와 치대 또한 최상위 합격선이 6점 이상 차이를 보였다. 또한 한의대와 치대의 최상위 합격선은 1점차이 밖에 안됐지만 전반적으로 치과대학이 한의대보다 높은 합격선을 보이며 올해도 의대>치대>한의대 소위 의치한의 합격선 순서를 보였다. 메디칼타임즈는 26일 2019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한 의대 정시 예상합격선 분석에 이어 의대‧한의대‧치대 간 정시 입시 합격선을 비교 분석했다. 이번 의대 정시 예상합격 분석은 절대평가인 영어 항목이 1등급이라는 전제 하에 국어·수학·탐구(2과목) 원점수 합산 3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했으며, 의대‧의전원 전체 40개 대학 중 대학입시를 통해 선발하지 않는 강원대, 건국대, 차의과대를 제외한 37개 대학 합격선을 살펴봤다. 현재 7개 입시 전문 학원에서 공개한 수능점수 예상등급컷을 보면 의대 입학의 척도인 1등급은 ▲국어 91~92 ▲수학 가형 89~92 ▲영어 90 ▲과탐(과목 구분 없이) 최소 46점 이상이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의대도 합격선 상승…의대 하위권 합격선과 비슷한 합격군 형성 먼저 한의대 또한 비교적 평이했던 이번 수능의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높아진 합격선을 보였다. 매년 한의대 중에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이는 경희대가 2019학년도 280점과 비교해 7점 높아진 287점을 기록했으며, 대부분의 대학이 최소 3점에서 6점 가까이 합격선이 상승했다. 다만, 의대와 한의대의 입시합격선을 비교했을 때 의대 합격점수 최상위권과 한의대와의 차이는 올해도 계속 유지됐다. 한의대의 경우 287점을 기록한 경희대가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인 반면 의과대학의 경우 서울대의 294점이 가장 높은 합격선이었으며, 경희대의 287점의 경우 의과대학 중위권인 286~287점 사이에 위치해 한의대 최상위권 합격선이 의대의 중위권 합격선과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한의대 입시 합격 마지노선 점수는 동의대‧대전대‧원광대 274점. 이를 의대 입시 마지노선인 제주대의 280점과 비교했을 때 6점가량 합격선의 차이를 보여다. 결국 경희대를 제외한 한의대가 형성한 입시 합격선인 274~281점이 의대 정시 전형 37개 학교 중 하위 의과대학 점수인 280~282점과 비슷한 점수대를 형성하고 있어 이 사이의 성적표를 받은 수험생들은 의대 하위권대학 상향지원과 한의대 안정지원 사이에서 입시가능성을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의대는 의대와 달리 전체 모집대학 중 절반이 인문계열 모집을 실시하고 있으며, 입시 합격선이 자연계열에 비해 평균 4점정도 높게 형성됐다. 치대 합격선 의대 중하위 대학과 비슷…지난해 대비 합격선 5점↑ 한편, 의대, 한의대와 더불어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치과대학(이하 치대)의 경우는 연세대학교가 28점으로 가장 높은 합격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대학교의 276점을 기준으로 합격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치대의 경우도 지난해 대비 합격선이 최소5점에서 최대 7점 가까이 올랐으며, 경희대와 원광대가 지난해 대비 7점이나 오른 합격선을 보였다. 이와 함께 연세대‧경희대‧원광대 등을 제외한 치대가 276~281대의 합격선을 보이고 있어 의대보다 평균 합격선은 낮지만 한의대와 비교해 2~3점정도 높은 점수를 요구할 전망이다. 대학입시전문가는 "의대와 한의대간 입시커트라인이 크게 차이나지는 않지만 항상 의대, 치대, 한의대 순으로 평균 합격선을 형성하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전반적으로 합격선이 올라간 상황에서 비슷한 합격선을 형성한 의대, 치대, 한의대를 놓고 수험생 간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수험생 입장에선 동일 학교의 의대, 한의대를 동시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경쟁률 자체는 항상 의대가 더 높게 나타난다"며 "점수 발표 이후 표준점수가 공개된다면 수험생간 전략에 따라 지원성향이 나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19-11-26 05:45:58병·의원

신촌세브란스, 삼성서울 등 15곳 신체검사비 담합 적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이민·유학 비자 발급용 신체검사비용 가격을 동일하게 결정한 15개 의료기관에 대해 시정명령이 부과됐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중국 5개국 이민·유학 비자 발급 과정에서 신청자가 받아야 하는 신체검사의 가격을 동일하게 결정한 15개 의료기관(17개 병원)에 시정명령을 결정했다. 해외 이민·유학 비자 신청자는 각 국 대사관이 요구하는 검사 항목들로 구성된 신체검사를 각 국 대사관이 지정한 병원에서 받아야만 한다. 비자 신체검사료 결정의 구체적 내역 각 국 대사관은 비자 신체검사료가 다른 유사서비스 가격보다 높아 민원이 제기되는 문제, 지정병원간 가격 차이로 인한 수검자 쏠림 현상으로 검사 결과의 정확성, 신속성이 담보되지 않는 문제 등을 예방하기 위해 개별 병원들의 가격 결정에 관여한다. 공정위는 이러한 관행 아래 대사관의 새로운 검사항목 추가 요구 등 신체검사료 변경 사유가 발생할 경우 가격 변경안을 대사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지정병원들이 공동으로 가격 수준을 동일하게 결정하는 본 건 담합 행위가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2002년 1월부터 2006년 5월까지 5개국 비자 신체검사 담당 지정병원들은 국가별로 1~2차례씩 신체검사료를 동일한 수준으로 결정하는 합의를 하고 이를 실행했다"며 "조치 수준은 각 국 대사관의 관여 등으로 인해 일반적인 시장의 수준으로 경쟁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촌세브란스, 강남세브란스, 삼육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하나로의료재단 5개 지정병원은 2002년 1월 에이즈검사 항목이 추가됨에 따라 신체검사 료를 14만원(2만원↑, 에이즈검사가 신설된 만 15세 이상 수검자에 한정)으로, 2006년 5월 인건비 상승 등을 반영해 17만원(3만원↑, 만 15세 이상 기준)으로 결정하는 등의 합의를 했다. 이외 여타 기관에서 에이즈, B형간염, C형간염 등 10여개 검사항목이 대폭 추가됨에 따라 신체검사료를 27만원(13만원↑)으로, 06.5월 인건비 상승 등을 반영해 30만원(3만원↑, 만 15세 이상 기준)으로 결정하는 등의 합의가 이뤄졌다. 공정위는 15개 의료기관에 대해 시정명령(향후 금지명령)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는 "이번 사건은 의료 서비스의 한 분야인 비자 신체검사 영역의 수수료 결정 과정에 대해 최초로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시정조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이번 시정조치로 인해 앞으로는 보다 경쟁 친화적이고 소비자 이익이 제고될 수 있는 방향으로 비자 신체검사 수수료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정조치 기관은 ▲연세대학교(신촌세브란스, 강남세브란스) ▲하나로의료재단 ▲삼육서울병원) ▲가톨릭학원(여의도성모, 서울성모) ▲부산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메리놀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혜민병원 ▲한국의학연구소 ▲대한산업보건협회 ▲한신메디피아의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제주대학교병이다.
2019-09-03 12:00:00정책
  • 1
  • 2
  • 3
  • 4
  • 5
  • 6
  • 7
  • 8
  • 9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